中 천안문 앞 차량 돌진 43명 사상… 폭탄 테러 가능성 제기
입력 2013-10-29 01:16
중국 베이징의 중심에 있는 천안문 광장 앞에서 28일 차량 한 대가 자금성 입구 교각 보호대를 들이받으면서 탑승객을 포함해 5명이 숨지고 3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중국 당국은 사건 실체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하고 있지 않지만 사상자 규모 등을 볼 때 테러 가능성도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이날 낮 12시5분쯤 지프 한 대가 천안문 광장과 자금성을 연결하는 금수교(金水橋)로 돌진해 금수교 보호대를 들이받으면서 발생했다. 금수교는 마오쩌둥(毛澤東)의 대형 초상화가 걸려 있는 자금성 주 출입구로 통하는 교각이다.
이 사고로 차안에 타고 있던 탑승객 3명과 자금성 주변에 있던 필리핀 관광객 등 2명이 숨지고 행인과 공안요원 등 38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됐다. 부상자 중에는 필리핀 관광객 3명과 일본인 관광객 1명 등 외국인이 여러 명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인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안당국은 사고발생 직후 지하철 천안문 동역과 서역을 폐쇄하고 현장에 가림막을 설치했다. 공안 당국이 함구하는 상황에서 사고원인으로 폭발물 테러 가능성도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대만 빈과일보는 한 누리꾼의 웨이보를 인용해 “지프에 폭발물이 실려 있었으며 이번 사건은 자살 폭탄테러”라는 글을 남겼다가 당국에 의해 삭제됐다고 보도했다.
이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