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다웨이 워싱턴行… 조태용도 내주 방미… 한·미·중 ‘비핵화 대화재개’ 연쇄협의

입력 2013-10-28 22:17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금명간 워싱턴을 방문, 미국과 북핵 대화 재개 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다음 주 미국 방문과 맞물려 한·미·중 3국간 연쇄 접촉이 이뤄지는 것이다. 조 본부장은 다음달 중 중국을 방문, 우 대표와도 만날 예정이다.

정부 고위소식통은 28일 “우 특별대표가 곧 미국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며 “양측 간 내용 있는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 대표의 방미는 지난 4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북한이 대화공세로 나선 5월 이후 우리 정부와 미국 중국 북한은 연쇄접촉을 통해 비핵화 대화 재개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과정에서 한·미 양국은 북한이 진정성 있는 비핵화 의지를 먼저 보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북한은 비핵화 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표명 없이 조건 없는 대화를 주장하고 있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북한 비핵화 목표에는 공감하면서도 일단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이런 남북·미·중 간 입장 차이 속에서 우 대표는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만나 비핵화 대화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우 대표는 지난달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과의 회동 결과도 미국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혁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