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생태계 교란동물 뉴트리아 2마리 포획
입력 2013-10-28 21:13
[쿠키 사회] 환경부 영산경유역환경청은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비치미오름 인근 수로에 포획틀을 설치해 생태계 교란 동물 뉴트리아 2마리를 포획했다고 28일 밝혔다.
영산강유역환경청 제주사무소는 해당 지역에 뉴트리아가 서식하고 있는 것을 파악, 1주일여 전에 포획틀을 설치해 지난 26일과 이날 뉴트리아가 각 1마리씩 포획된 것을 확인했다.
뉴트리아는 생김새가 쥐와 비슷하지만 몸길이 40∼60㎝에 몸무게가 5∼9㎏에 달할 정도로 몸체가 크고 다갈색, 흑갈색, 백색으로 물갈퀴가 있다. 천적이 없고 번식력이 강해 그대로 방치할 경우 개체수가 급속히 늘어나 생태계 및 주변 농작물에까지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환경부는 뉴트리아를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 허가를 받지 않고 수입 또는 반입하거나 자연환경에 풀어놓는 자는 생물다양성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벌(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하고 있다.
뉴트리아는 1985년께 모피 생산을 위해 우리나라에 수입됐으며 제주에는 2000년대 말 들여왔으나 현재 사육하고 있는 개체는 없다. 그러나 당시 일부 개체가 탈출해 포획지역 주변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영산강유역환경청 측은 설명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