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던 시대 ‘십자가 구원’ 확신 가져라”… 예장 합동 심포지엄

입력 2013-10-28 19:00 수정 2013-10-28 21:28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안명환 목사) 총회교육진흥원은 28일 서울 대치동 총회회관에서 2014년 총회 교육주제인 ‘생명을 살리는 교육, 생명을 전하는 교회’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종교다원주의와 통신기술 발달 등에 대응하는 전도·선교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다원주의 사회속에서 전도와 선교’에 대해 발표한 총신대 신학과 신국원 교수는 “포스트모던 시대 다원주의 사회는 우리가 처한 현실”이라며 “현재 우리나라는 압도적인 종교가 없는 상황에서 단군상 논란과 사학법 개정, 미디어의 기독교 때리기 등 종교분쟁 현상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기독교인은 종교다원주의 사회에서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원에 대한 확신을 굳건히 가져야 하며, 그 복음을 전할 책임이 있다”면서도 “단 복음을 전하는 방식이 강압적이거나 폭력적이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개신교에 대한 거부감이 팽배한 상황에서 타 종교에 대해 무례히 행동하면 더 깊이 고립 될 것”이라며 “기독교인은 타종교인보다 모범적인 삶을 살아야 하며 재물과 인기(유명인)를 이용해 전도·선교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그리스도와 같이 희생과 봉사를 통한 감화를 통해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신대 신대원 김성태 교수는 “전도는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고 상대방의 세계관과 가치관을 파악한 뒤 겸손한 태도로 하나님의 말씀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것”이라며 “영적 전쟁 개념을 내세워 마치 악마를 쫓아내는 것 마냥 강압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은 성경적이지 않으며, 다원적 종교사회에서 분쟁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등 통신기술 발달이 가져온 커뮤니케이션 환경 변화에 대응한 전도·선교 방법도 제시됐다. 백석대 전석재 교수는 “10∼30대는 주로 SNS를 통해 정보를 얻고, 의견을 내기 때문에 SNS는 교회가 젊은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중요한 접촉점”이라고 말했다. 전 교수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을 보면 많은 젊은이들이 ‘기독교는 폐쇄적이고 이기적이며 지나치게 성장주의를 지향한다’고 비판하고 있다”며 “그들과 접촉해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이고, 때론 고민을 들어주며 신뢰를 쌓는다면 복음전파를 위한 초석을 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또 “SNS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목회자나 사역자를 위해 신학대학이나 선교전문기관에서 SNS 활용법에 대한 교육과정을 마련 할 필요도 있다”고 제안했다.

글·사진=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