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재산 1조원 이상 부자 168명

입력 2013-10-28 18:39


중국에서 올해 들어 1조원 이상 부자가 168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13명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인민망(人民網)은 28일 포브스 상하이지사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내 부자 순위 400위까지의 총 재산은 3조4746억 위안(약 625조42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5% 늘었다. 부자 순위 100위까지의 순자산은 1조9276억 위안(약 346조968억원)에 달해 지난해에 비해 44%나 증가했다.

이러한 현상은 올해 중국 경제가 다소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인 것과는 거리가 있지만 인터넷,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및 부동산 분야의 성장이 상대적으로 컸던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가운데 중국 내 1위 부자는 완다(万達)그룹 회장 왕젠린(王健林·사진)이었다. 왕젠린의 순자산은 860억 위안(약 15조4800억원)에 달해 지난해 488억 위안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는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 데다 국내외 영화산업의 약진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위였던 음료 전문 와하하(娃哈哈)그룹 쭝칭허우(宗慶后) 회장은 2위로 밀려났다. 그의 순자산은 683억 위안이었다. 3위는 중국 최대 검색 사이트인 바이두(百度) 최고경영자(CEO) 리옌훙(李彦宏·순자산 677억 위안)이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