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평화회담 먹구름
입력 2013-10-28 18:39
시리아 반군 진영이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평화회담에 잇따라 불참을 선언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목표로 하고 있는 스위스 제네바 평화회담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군 진영은 바샤르 알 아사드(48) 시리아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는다면 어떠한 협상에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들은 협상에 대해 ‘혁명을 말살시키기 위한 음모’라고 규정하며 “협상에 참여하는 것은 반역행위이며 그들은 모두 우리의 법정에 서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미국 러시아 등 서방국가와 아랍연맹 등은 다음 달 평화협상을 열어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이견을 좁힐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었다. 이번 발표에는 국제 테러리스트 단체 알카에다의 지원을 받는 수쿠르 알샴, 알타위드 등 반군단체 19곳이 서명했다. 시리아 반정부 단체인 시리아국민연합(SNC)도 지난 13일 제네바 평화회담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정부군의 최대 우방인 이란은 반군을 비난하고 나섰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재앙을 끝낼 방법은 시리아에서 테러리스트(반군)를 축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시리아 화학무기 해체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화학무기금지기구(OPCW)는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 내역과 구체적인 폐기 계획이 담긴 신고서를 지난 24일 제출했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달 시리아의 화학무기를 내년 중반까지 모두 제거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