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인권운동가 천광청 모친, 아들 만나러 미국행
입력 2013-10-28 18:38
중국인 시각장애인 인권운동가 천광청(陳光誠·41·사진)의 형과 어머니가 천광청을 만나기 위해 조만간 미국 뉴욕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홍콩 명보(明報) 등이 28일 보도했다. 천광청의 큰형 천광푸(陳光福)는 지난 24일 미국 비자를 발급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천광푸는 “노모가 이미 80대 고령으로 천광청이 당분간 중국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작은 만큼 어머니의 간절한 소망을 이뤄주기 위해 이번 방문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들 두 사람은 지난 6월 중국 당국으로부터 어렵사리 여권을 발급받았다.
천광청은 중국 당국의 엄격한 산아제한 정책을 비판하다 2006년부터 4년간 복역한 뒤 가택연금 조치를 받았다. 산둥(山東)성 고향집에 발이 묶였던 그는 지난해 5월 탈출해 주중 미국 대사관으로 도피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대 로스쿨에서 1년간 공부했다.
최근에는 미국의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위더스푼 연구소로부터 특별연구원으로 초청받았다. 이곳에서 3년간 인권 분야 연구 활동에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