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부산총회] 여성… 전세계 빈곤층 70% 여성이 차지
입력 2013-10-28 18:41 수정 2013-10-28 21:29
여성 사전대회는 징이 세 번 울리면서 시작됐다. 중창단이 ‘아리랑’을 선보였으며, 참가자들은 행사장 안에서 둥그렇게 원형을 그리고 불의와 억압, 착취를 받고 있는 이들을 위해 중보기도했다. 기장 여신도회와 풍물패가 한국 전통무용과 풍물공연을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오후엔 세계루터교연맹(LWF) 엘린 노이엔펠트 목사가 ‘가부장제 속 억압받는 여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전 세계 빈곤층의 70%는 여성이 차지하고 있다. 임금격차도 상당해 선진국인 스위스의 경우도 남녀격차가 18%나 된다”면서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한국도 남녀 임금격차 지수가 136개국 가운데 111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가부장제라는 거대한 사회구조 속에서 비롯됐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전략과 정책을 잘 세워야 한다”면서 “변화를 위해 여성의 목소리, 양성정의가 스며든 여성신학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남성과 여성이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지어진 피조물이자 공동 청지기’라는 가치관 아래 에큐메니컬 운동을 통해 불평등 구조를 해체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부산=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