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애국가 악보 문화재 등록 예고
입력 2013-10-28 18:36 수정 2013-10-28 22:51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애국가 악보가 문화재로 등록된다.
문화재청은 1945년 11월 12일 중국 충칭(重慶)에서 발행된 ‘한중영문중국판 한국애국가 악보’(월간음악사·사진) 등 근현대시기 문화유산 3점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28일 밝혔다. 장섬유에 낱장으로 인쇄된 애국가의 악보 앞면에는 ‘韓中英文中國版 韓國愛國歌(한중영문중국판 한국애국가)’라는 제목이 있으며, ‘金九題(김구제)’ ‘金九之印(김구지인)’이라는 장서인과 함께 김구 친필로 ‘一九四五 十月十八日(1945 10월 18일)’이 쓰여 있다. 뒷면에는 김구 사진을 싣고 1895년에 어느 애국지사가 쓴 노랫말에 안익태 선생이 곡을 붙였다는 애국가의 창작 과정과 함께 번역자를 소개하고 있다. 안쪽에는 애국가 악보와 함께 한국어 중국어 영어 가사를 순서대로 배열해 놓았다.
문화재청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애국가를 중국에 처음 소개한 악보”라며 “환국하는 임시정부 주석 김구의 위상을 알리고 국가의 대표성을 국제사회에 보여준 것으로 ‘애국가’의 역사성과 변천 과정, 법적 지위 등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가치를 지닌 유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경북 고령에 소재한 기와 생산 업체 ‘고령기와’에서 사용한 막새기와 제작틀 등 기와생산도구와 1947년 3월 창간된 해방공간의 건축학 잡지인 ‘조선건축(朝鮮建築)’도 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