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홈피서 입사원서 작성·카드 가입 등록… 2014년 2월부터 주민번호 입력 없앤다
입력 2013-10-28 18:22
내년 초부터 금융회사 홈페이지에서 입사원서를 작성하거나 신용카드 가입을 등록할 경우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금융감독원은 28일 금융거래와 직접 관련이 없는 15개 유형에 대해서는 주민번호를 입력하지 않도록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은행·증권·보험·신용카드 등 분야별로 검토한 뒤 고객이 불편하거나 금융사고 위험성이 작다고 판단되는 업무유형들에 대해 주민번호 대신 생년월일이나 아이핀 등으로 본인 확인을 대체하도록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인터넷뱅킹 등 주민번호 사용이 불가피한 경우는 현행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금감원 개인정보보호 태스크포스 정인화 실장은 “각 금융사들의 상이한 프로그램 수정 일정 등을 고려해 이르면 내년 2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주민번호 유출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주민번호 수집·이용 최소화 정책’의 일환이다.
우선 쇼핑, 여행, 스포츠 후원 등을 위한 인터넷 회원 가입이나 이벤트 신청 또는 당첨자 확인을 위한 본인 확인, 금융사 홈페이지를 통한 입사 지원 신청 등이 이에 해당한다.
또 금융회사 내부직원을 위한 인터넷 회원 가입, 금융상품 가입고객이 아닌 일반고객을 위한 인터넷 회원 가입, 인터넷 홈페이지 회원 탈퇴 신청 시 본인 확인, 금융 부조리 등을 신고하는 경우,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 가입 신청도 동일한 원칙이 적용된다.
신용카드 분야에서는 신용카드 사용을 위해 등록할 때, 신용카드 비밀번호 변경을 등록할 때, 카드론 이용을 거절하려 할 때 등에 주민등록번호를 쓰지 않아도 된다.
고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