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지수 1년5개월 만에 최고

입력 2013-10-28 18:22


소비자심리지수(CSI)가 1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보다 1.1% 성장한 데 이어 소비심리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한국은행이 28일 내놓은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10월 CSI는 전월 102보다 4포인트 오른 106으로 나타났다. 2012년 5월(10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CSI는 올해 6∼8월 연이어 105를 기록한 뒤 9월 102로 떨어졌다. CSI는 100이 넘으면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가구가 많다는 의미이고 100 아래면 그 반대다.

한은 박상우 통계조사팀 차장은 “3분기 GDP 증가율도 전기 대비 1.1%로 꾸준히 높게 나타난 만큼 소비심리가 저점을 지난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세부지표도 모두 호조를 보였다. 가계의 생활형편전망 CSI는 전월 95에서 이달 99로 뛰었고 수입전망 CSI도 97에서 101로 올랐다. 소비지출전망 CSI는 105에서 109로 치솟았다. 특히 의류(98→102), 의료·보건(107→112), 교육(101→104) 등 필수재의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전세가격 부담에 지난달 117로 급등했던 주거비 CSI는 이달 들어 107로 내렸다. 주거비가 오를 것이라는 가구가 여전히 많지만 전월보다 그 수가 줄어든 것이다. 반면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에 주택가격전망 CSI는 113으로 전달에 비해 4포인트 올랐다.

가계의 현재경기판단 CSI 역시 77에서 84로 올랐다. 그러나 향후경기전망 CSI는 97에서 95로 다소 떨어졌다. 취업기회전망 CSI는 95에서 93으로 낮아졌고, 가계부채전망 CSI(99→101), 주택가격전망 CSI(109→113)도 다소 악화됐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