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아웃도어가 효자”
입력 2013-10-28 18:14
아웃도어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백화점의 ‘큰손’으로 급부상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월부터 9월까지 식품과 화장품, 아웃도어, 수입 고가 브랜드 등 4개 영역 제품 구매 고객을 분석한 결과 아웃도어 구매 고객의 연관구매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연관구매율은 특정제품을 구매한 고객이 다른 상품을 구매한 횟수를 백분율로 환산한 것이다. 해당상품 1개를 구매한 사람이 다른 상품을 1개 구매했다면 연관구매율은 100%가 된다. 따라서 연관구매율이 높을수록 타 상품을 구매한 확률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아웃도어 제품은 거의 모든 영역에 걸쳐 높은 연관구매율을 보였다. 식품 143%, 여성캐주얼 132%, 화장품 96%, 생활 72% 남성의류 72%, 스포츠 60%였다. 아웃도어 제품 1개를 살 때 식품 1.43개, 여성캐주얼 1.32개를 샀다는 얘기다.
신세계 측은 최근 캠핑과 산행 등 야외 나들이 수요가 증가하면서 아웃도어 구매 고객의 매출이 15%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한 데다 야외 나들이에 필요한 식품과 생활용품 등을 같이 구매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아웃도어의 이 같은 수치는 해외 고가 브랜드 구매 고객의 연관구매율과도 필적할 수준이다. 해외 고가 브랜드를 구매하는 고객의 경우 화장품(112%), 식품(165%), 여성캐주얼(117%) 등에서 연관구매율이 높았다. 반면 잡화(38%), 아웃도어(37%), 스포츠(43%)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홍정표 영업전략팀장은 “아웃도어 성장을 통해 다른 분야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이를 극대화하기 위한 마케팅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