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총리 “국정원 의혹 철저수사 주저없이 책임 물을 것”… 朴心 대독?
입력 2013-10-28 18:07 수정 2013-10-28 22:12
정홍원 국무총리는 28일 논란이 되고 있는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수사와 관련, “정부는 국정원 댓글을 포함한 일련의 의혹에 대해 실체와 원인을 정확히 밝힐 것”이라며 “책임을 물을 것이 있다면 결코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경제와 현안에 대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정부는 사법부의 판단과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새 정부 들어 총리가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담화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원 수사에 대한 의지를 우회적으로 밝혀 야권에서 제기하는 공정성 시비를 차단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 총리는 “믿고 기다려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재판과 수사가 진행 중인 이 문제로 더 이상의 혼란이 계속된다면 결코 국민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렇게 호소드린다”고 담화 발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정 총리는 “어렵게 살아나고 있는 경기회복의 불씨를 살려 경기회복 흐름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최대한 집중해 나가야 한다”면서 “지금 국회에 계류 중인 경제 활성화와 민생경제 관련 법안들이 하루라도 빨리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정치권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또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경제계와 노동계도 힘을 모아주시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상생을 위한 노사 협력에 대해서는 최대한 지원해 나가겠지만 사회적 합의와 법 테두리를 벗어난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