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2050선 눈앞… 11월 소폭 조정 전망도
입력 2013-10-28 18:05
기관투자가들의 매도세가 잦아들자 주춤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거래일 기준) 반등에 성공했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75포인트(0.68%) 오른 2048.14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1거래일 연속 매도주문만 쏟아내고 있는 기관이 매도 규모를 대폭 줄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 기관 투자자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1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었다. 하지만 이날은 190억원어치의 주식만 팔며 관망세를 보였다. 전 거래일에 장중 매도로 돌아섰던 외국인이 사자세를 보인 것도 상승 동력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1000억원어치 이상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공방에서 머리를 싸매고 있는 개인투자자는 이날 1000억원 넘는 주식을 던지며 차익 실현에 주력했다.
외국인이 매수 폭을 다시금 늘린 건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간 덕이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UPS 등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보다 월등히 높게 발표되자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각각 0.39%, 0.44%씩 뛰었다. 29∼30일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출구전략의 내년 연기가 기정사실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주가 상승에 도움을 줬다.
그러나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코스피가 11월 초·중순을 정점으로 연말까지 온건한 조정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한다”며 “외국인의 2차 ‘바이 코리아’ 붐은 내년 1월 중순 이후에야 다시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1.88%, 종이목재가 1.09% 뛰었다. 운송장비, 기계, 음식료품, 통신업, 금융업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운수창고와 의료정밀이 2% 넘게 떨어졌고 섬유의복, 화학, 의약품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도 전기전자 업종들이 강세를 이어갔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2.28% 오른 148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쳐 150만원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SK하이닉스도 1.53% 뛰었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도 각각 2.51%, 2.55% 상승했다. 한편 코스닥은 전장보다 0.96포인트(0.18%) 오른 534.98로 장을 종료했다. 코스닥 시총 1위인 셀트리온은 0.75% 오른 4만6850원으로 마감했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