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젠하워·룰라 대통령, 네루 총리… 개최국 지도자들 WCC총회 참석 축하연설

입력 2013-10-28 17:58 수정 2013-10-28 21:36


WCC 역대 총회에는 관례적으로 주최국 최고 지도자가 직접 참석하거나 축하연설을 했다. 세계적인 기독교 연합 기구의 위상에 걸맞게 개최국 수반이 세계교회 지도자들 앞에서 환영의 뜻을 표한 것이다.

1948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1차 총회 때는 네덜란드 여왕 윌헬미나가 왕족들과 함께 총회에 참석했다. 2차 총회(54년 미국 에번스턴)에는 미국 제34대 대통령 드와이트 아이젠하워가 축사를 했고, 독일 기독교민주주의연맹(CDU)의 공동 결성자이자 69년 독일 3대 대통령이 된 구스타브 하이네만이 참가했다. 3차 총회(61년 인도 뉴델리) 때는 초대 인도 총리이자 제3세계 비동맹운동의 선도자인 자와할랄 네루 총리가 직접 축사를 했다. 4차 총회(68년 스웨덴 웁살라)에는 스웨덴 국왕 구스타브 아돌프 6세가 자리를 함께했다.

5차 총회(76년 케냐 나이로비)에는 케냐 대통령 일가와 마가넷 케냐바 나이로비 시장이 참석했다. 6차 총회(83년 캐나다 밴쿠버)에는 영연방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리자인 에드워드 슈라이어 제22대 캐나다 총독이, 7차 총회(91년 호주 캔버라) 때는 로버트 호크 총리가 참석했다. 8차 총회(98년 짐바브웨 하라레)에는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과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동참했다. 9차 총회(2006년 브라질 포르토알레그레) 때는 브라질 최초의 노동자 출신 대통령 룰라 다 실바를 비롯, 84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데스몬드 투투 남아프리카공화국 성공회 주교도 함께했다. 이번 부산총회에는 세계 성공회의 수장인 캔터베리 대주교와 세계 3대 정교회의 대주교, 2011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리마 보위 여사 등 VIP들이 대거 참석한다. 세계교회 지도자들은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주목하고 있다.

부산=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