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청소년 위 축소 수술 당뇨·고혈압 극복에 도움

입력 2013-10-28 17:54


위 축소 및 위 우회 수술이 고도비만 청소년들의 당뇨와 고혈압, 수면무호흡증 같은 합병증 극복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순천향대서울병원 고도비만수술센터 김용진(사진), 박지연 교수팀은 2011∼2012년 사이 고도비만 치료를 위해 위 축소 또는 위 우회 수술을 받은 청소년 22명을 10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체중감소 효과가 평균 74.2%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조사 대상 청소년들의 나이는 14세부터 20세까지 평균 17세였다. 이들은 위 축소 및 우회 수술 후 고도비만과 함께 앓던 당뇨와 수면무호흡증을 완전히 극복한데다 고혈압과 고지혈증까지 개선하는 효과를 거뒀다. 연구결과는 최근 서울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대한비만학회 제39차 추계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김용진 교수는 “고도비만으로 체질량지수(BMI)가 40㎏/㎡ 이상인데다 당뇨, 고혈압, 수면무호흡증, 다낭성 난소 증후군 등과 같은 성인병을 합병하고 있다면 청소년이라도 나이에 상관없이 위 축소 또는 위 우회 수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위 축소술은 위의 절반 이상을 잘라내 ‘밥통’의 용적을 줄이는 효과, 위 우회 수술은 섭취한 음식물이 위를 거치지 않고 바로 대장으로 빠져 흡수될 틈이 없게 하는 효과를 각각 기대하는 고도비만 치료법이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