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통일을” 국내외 15개 도시서 통일광장특별기도회

입력 2013-10-28 21:25 수정 2013-10-28 21:37


“주님, 북한동포를 구해 주세요.”

28일 오후 8시 국내외 15개 도시에서 통일 한국을 기원하는 통성기도 소리가 동시에 울려 퍼졌다.

기독청년연합회와 통일소망선교회, 북한정의연대, 에스더기도운동, 조이어스커뮤니티교회 등 5개 단체로 구성된 ‘통일광장기도연합’ 회원 500여명은 이날 서울역 광장에서 북녘 땅의 자유를 외치며 통일광장기도회 2주년 특별기도회를 개최했다.

기도회는 사회자 없이 기도와 설교, ‘우리의 소원은 통일’ 제창,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국경을 넘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아이를 낳은 탈북 여성의 간증 영상을 상영한 뒤에는 기도소리가 더욱 커졌다.

말씀을 전한 북한자유연합 대표 수전 솔티 여사는 “하나님께 눈물로 간구하고 행동하면 평화통일을 앞당길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종윤 서울교회 원로목사는 “복음화된 통일조국을 위해 기도하자”고 권면했다.

같은 시각 부산역과 수원역, 전주역, 춘천역, 동대구역, 당진 버스터미널 광장,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아오테오 광장 등 국내외 15개 도시에서 기도가 이어졌다.

통일광장기도회는 2011년 10월 31일부터 국내외 25개 도시에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주 열리고 있다. 분단시대를 극복하고 통일의 축복을 주실 것을 확신하며 통일을 이루는 날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이 기도회는 독일 통일 과정에 있었던 월요기도모임을 모델로 하고 있다. 1981년 동독 라이프치히 니콜라이 교회에서 시작된 평화를 기원하는 월요기도모임은 9년간 촛불시위로 이어졌고 결국 베를린 장벽을 허무는 초석이 됐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