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원전 3·4호기 시험성적서 위조 추가 확인
입력 2013-10-28 17:46 수정 2013-10-28 22:41
화염시험 불합격으로 케이블 전면 교체 중인 신고리 원전 3호기와 4호기에서 시험성적서 위조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소속 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28일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부산 동부지청은 신고리 3·4호기에 들어간 JS전선의 600V 전력·제어·계측용 케이블의 냉각재상실사고(LOCA) 및 증기기관 파손 시 기기 작동여부 체크(MSLB) 시험성적서에 첨부된 일반방사선 조사성적서 3부와 사고방사선 조사성적서 3부에서 위조 사실을 추가 확인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 같은 사실을 통보 받고 위조 사실을 확인한 뒤 한국수력원자력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기존 위조 확인 사항은 LOCA 시험 보고서 중 온도·압력 그래프 변조, 화염 시험 보고서의 일반방사선 조사성적서 위조, MSLB 시험 보고서의 온도·압력 그래프 변조 등이었다.
같은 상임위 소속 새누리당 이채익 의원은 원자력발전소 주변 지역 주민 지원을 위해 도입된 원전기술 인력 양성 사업이 한국수력원자력 직원과 가족의 용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한수원 직원 가족 72명은 2009∼2012년 원전기술 인력 양성 교육과정에 교육생으로 1∼4차례씩 선발돼 교육비로 모두 7116만원을 타 갔다.
해당 교육과정의 취지는 원전 주변 주민에게 한수원 협력업체에 취업할 기회를 주자는 것이었다. 최고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도 좋았다. 하지만 한수원 가족이 이런 혜택을 가로채면서 현지 주민이 교육받고 취업할 기회가 줄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