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집값 281억… 재벌 총수 중 가장 비싸

입력 2013-10-28 17:45

국내 30대 재벌그룹 총수의 집값이 모두 15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주택 공시가격이 281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재벌닷컴은 30대 재벌그룹 총수가 거주하는 보유 주택의 공시가격을 조사한 결과(비거주 부동산 제외) 지난 6월 말 기준 1577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 1440억원보다 9.6% 상승했다고 28일 밝혔다. 주택 공시가격이 오른 데다 일부 총수들이 새로 주택을 사면서 보유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서울 이태원동 자택이 130억원으로 올랐고 삼성동, 서초동에 보유한 주택 등의 공시가격이 올라 지난해 263억원보다 6.9% 상승했다. 이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주택 가격이 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5% 오르면서 2위를 차지했다. 서울 한남동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상승한 데다 올해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소유의 한남동 소재 단독주택을 사들였기 때문이다.

3위는 구자열 LS그룹 회장(87억원)이 차지했다. 이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70억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69억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68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47억원)이 뒤를 이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서울 논현동 자택은 42억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한남동 자택은 32억원이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보유한 서울 이촌동 공동주택 등의 공시가격은 지난해 47억원에서 올해 43억원으로 8.6% 하락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