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근 목사의 시편] 말 한마디와 인생
입력 2013-10-28 17:26
도미노피자를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내가 시카고에서 목회할 때 바로 옆에 도미노 피자집이 있었다. 도미노 피자 창업주는 톰 모나한(Tom Monaghan)인데, 그는 천주교 신자로 돈을 벌어서 사회 재단에 많은 기부를 하고 천주교 학교를 세웠다. 그는 좋은 환경 속에서 성공한 사람이 아니다. 그는 미시간주 잭슨이라는 도시에 있는 성요셉 고아원에서 동생 지미와 함께 외롭게 살아왔다. 초등학교 시절을 고아원에서 보내고 중학생이 되자 고아원의 소개로 양부모님을 만나서 입양되었다. 그런데 비뚤어진 성격과 사춘기 나이의 반항의식이 심해서 늘 학교에서 충돌이 생겼고, 문제아동으로 낙인이 찍혔으며, 급기야는 사고를 일으켜 퇴학처분을 당하게 되었다.
퇴학 후 그가 낙심한 마음으로 교문을 나서고 있을 때 고아원에서 늘 자기를 사랑하고 지도해 주시던 베카다 수녀의 말씀이 문득 가슴을 울렸다. 항상 고아원에서 아이들에게 그 수녀님은 “하나님은 절대로 너를 버리시지 않으신다. 큰 별을 따도록 노력하라”라고 하셨다. 그래서 그는 절망하지 않고, 세상을 비판하거나 자기의 무능을 나무라지 않았다. 오히려 하나님이 자기를 도와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피자가게에 취직하여 열심히 배웠으며, 결국 피자 한 개를 11초에 반죽하는 놀라운 솜씨를 보였다. 그리하여 나중에는 도미노피자를 창업하여 한때 미 전역에 1400여개의 체인점을 가지게 되었다. 또한 사업의 이익금이 하나님을 위해 쓰여지고 있으니 인생의 성공이 반드시 좋은 환경 밑에서 학업과 지식만을 가지고 되는 것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시킨 것이다. 나중에 모나한 회장은 이렇게 회고했다. “나의 인생이 이렇게 변화된 것은 말 한마디였습니다. 수녀님이 나에게 하신 ‘하나님은 절대로 너를 버리시지 않는다’는 한마디가 나의 인생을 좌우했습니다.”
그리고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신의 손이라 불리는 소아신경과 벤 카슨 박사는 원래 중학교 때부터 싸움만하는 불량배였다. 그러나 어머니의 “벤, 너는 무엇이든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어. 넌 노력만 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어”라는 말 한마디에 그의 인생이 달라졌다. 우리는 우리의 자녀들에게 축복의 말을 써야 한다. 자기를 인정해 달라는 젊은이를 인정해주고 축복해 줘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너무나 메말라 있다. 남을 인정해주는 데 메말라 있고, 축복하는 데 메말라 있다. 우리의 자녀와 이웃을 축복해줘야 한다.
언어에는 능력이 있다. 말은 살아 있다. 언어는 육체에 영향을 미친다. 하버드 의대에서 심장의 상태가 좋은 사람에게 안 좋다고 이야기하면 좋던 심장도 나빠지고, 나쁜 심장을 가진 할아버지에게 심장 박동소리가 좋다고 하면 금방 차도가 달라진다. 언어는 생각과 마음을 변화시킨다. 말은 마음과 생각을 지배한다. 언어는 행동을 지배한다. 성경은 “네 입의 말로 네가 얽혔으며 네 입의 말로 인하여 잡히게 되었느니라”(잠6:2)라고 말한다.
<여의도순복음분당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