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지자체가 뛴다-③ 이용우 부여군수] “백제의 왕도, 체험문화도시로 적극 육성”

입력 2013-10-28 17:19


‘백제의 왕도’ 부여가 찬란한 문화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접목해 다양한 관광 기획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다. 국내 중앙일간지 최초 아웃도어 전문 섹션 <쿠키休&>은 전국 지자체의 캠핑아웃도어 문화를 돌아보는 ‘캠핑, 지자체가 뛴다’를 통해 이용우 부여군수가 말하는 ‘체험 여행’에 대해 들었다.<편집자주>

-운영 중인 ‘명사와 떠나는 여행’에 대해 소개해 달라.

△나무 문화재 연구의 최고 권위자인 박상진 교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저자이기도 한 유홍준 전 문화재청 청장 등 각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해낸 인물들과 함께 하는 답사는 백제역사를 바로잡는 한편 부여의 역사와 문화를 되새기는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 부여의 진면목을 명사들의 색다른 시각으로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앞으로도 부여의 문화와 정신을 기리고 알리기 위한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을 이어 갈 계획이다.

-관광 자원의 다양화를 위해 전개하는 사업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

△부여군은 대중이 체험하기 쉽지 않은 요트와 카누를 특화하고 있다. 체험교실을 운영하는 등 수상레저문화의 저변 확대 및 대중화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체험은 백마강교 아래 백제보에서 낙화암에 이르는 구간에서 진행하는데, 여가·레저활동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수변지역을 새롭게 조성했다. 관광의 핵심은 체험이다. 부여를 찾은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부담을 덜고 이색적인 즐거움을 안고 갈 수 있도록 아웃도어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백마강을 중심으로 관광생태계 조성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

△육로 중심의 관광 패턴을 바꾸려 한다. 환경부의 금강 핵심 생태축 조성사업 유치를 위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더불어 금강의 수질을 개선하고 침식과 재퇴적을 방지하기 위해 지류와 지천 및 실개천 도랑살리기사업을 인접 지자체와 연계해 추진 중이다. 이들 사업을 통해 지역의 새로운 부가가치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 영역을 다각화해 수상정원 형태로 개발 방향을 재설정해 나가고 있다.

-농촌체험이 계절별로 진행된다고 하는데 어떤 것이 있나.

△원문리 송죽마을을 중심으로 봄에는 방울토마토 따기, 매실효소 만들기 체험이 열리고, 여름에는 옥수수 따기, 감자 캐기 등이 진행된다. 가을에는 고구마 캐기와 벼 베기를, 겨울에는 김장·장 담그기, 정월대보름행사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더불어 손두부 만들기, 짚공예, 뗏목타기 등은 연중 참여할 수 있다. 공동체문화가 잘 보존된 정동리 기와마을에서도 황토 염색, 텃밭 만들기, 솟대·백제탈 만들기, 백제역사 탐방 등을 운영한다.

-부여의 공동브랜드 ‘굿뜨래’의 성과와 추진방향에 대해 알려 달라.

△부여군 공동브랜드 ‘굿뜨래’는 천혜의 자연환경이 갖춰진 좋은 뜰에서 생산된 최고의 제품을 말한다. 특히 전국 품목별 생산량의 3% 이상을 점유하는 수박, 멜론, 밤, 딸기, 토마토, 양송이, 표고버섯, 오이 등 8가지 농산물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농식품 파워브랜드 대전’ 6년 연속 수상에 이어 올해 국가브랜드 대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앞으로 생산-가공-체험-유통이 일원화된 부여8미(味)빌리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역사 문화자원에 대한 정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문화 환경을 보존하고 고도의 진정성을 확립하기 위해 사비고도 공간을 회복하고 사비왕궁지구를 정비했다. 또한 서동요 역사관광지 조성사업을 벌이며 둘레길을 조성하는 등 역사문화도시의 면모를 다졌다. 이어 시티투어 활성화, 내 고장 명소 탐방, 스토리텔링 등 콘텐츠를 발굴하고 유적과 연계한 풍성한 체험관광을 운영하고 있다. 부여서동연꽃축제와 백제문화제는 대표적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했고 최근엔 스마트시대 관광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여가 추구하는 관광의 초점은 무엇인가.

△찬란한 역사문화 체험을 활성화하는 한편, 차별화된 콘텐츠를 접목해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펼쳐나가고자 한다. 군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의견을 수렴해 부여의 참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발전방안을 단계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이다. 최근 진행하고 있는 명사와 함께 하는 여행, 다문화가족 활동, 아빠와 추억만들기, 수상레포츠, 감성레크리에이션 등도 같은 맥락을 갖고 있다. 풍성한 체험의 도시로 부여를 기억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고 관광의 질을 높이기 위한 기획 작업을 이어갈 것이다.

김성일 쿠키뉴스 기자 ivemic@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