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29일] 그리스도를 본 받으라
입력 2013-10-28 19:13
찬송 : ‘주 달려 죽은 십자가’ 149장(통14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이사야 53장 4∼9절
말씀 : 토마스 아킴피스가 쓴 ‘그리스도를 본 받으라’는 고전이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두 가지 문제로 고민하게 됐습니다. 하나는 어떻게 하면 아킴피스 신부님의 권면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문제였고, 또 하나는 그리스도인으로 바르게 살지 못하는 저의 부족한 소양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기도하는 가운데 성령께서 감동을 주시는데 ‘우리는 죽을 때까지 예수님처럼 살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다만 끊임없이 예수님의 마음을 구하고 성령을 의지하면 최소한 그리스도인답게 살려는 노력은 하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완벽’이 아니라 그리스도인답게 살려는 ‘노력’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답게 살기 위해서는 먼저 예수그리스도의 마음을 알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을 것에 대한 이사야의 예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수님의 고난에 대해 자기 자신의 죄 때문에 징벌을 받아서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사야는 5절에 예수님이 고난을 받으신 이유를 밝히고 있는데, 그 이유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죄악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이사야는 고난의 결과에 대해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을 맞으므로 우리가 나음을 받았다”고 결론을 짓고 있습니다(벧전 2:24).
완전하신 예수님께서 인간으로는 견디기 힘든 고난과 모욕을 직접 우리를 위해 체휼하신 것은 우리를 향한 불붙는 사랑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결백한데도 자신을 변명하지 않았고, 참기 어려운 고통과 비난 속에서도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대적하는 자들에 대해 직접적으로 심판을 행할 수 있는 분입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이 온갖 고난과 수모를 당하신 것은 허물 많은 우리들을 구속하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고 약속 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세상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에 취할 자세는 무엇일까요. 그리스도를 생각하면서 인내해야 합니다. 그러나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조금도 손해 보지 아니하려고 합니다. 억울한 일을 당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람인 우리가 이러한 자세로 살아간다면 어떻게 세상에 하나님의 은혜가 전달되겠습니까. 어떻게 하나님의 뜻이 우리를 통해 이루어지겠습니까.
자기의 뜻, 자기의 고집, 자기의 형편, 자기의 주장만 고집한다면 우리의 인생을 사는 것이지 예수님을 따라 산다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설령 억울한 일을 당해도, 불합리한 일을 당해도 인내하며 입을 닫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것이 억울함 가운데서도 침묵하시고 친히 채찍 맞으신 예수님의 마음을 본받는 일이고,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일입니다.
기도 : 우리 죄를 위해 생명까지 주신 예수님의 그 빚을 세상에 갚을 수 있도록 주님의 마음을 부어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상철 목사(순복음경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