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주민들의 백운산 지키기… 기념비 세워 자축
입력 2013-10-28 15:17
[쿠키 사회] 인천 영종도 주민들이 2001년부터 5년간 백운산 지키기 운동을 펼친 것을 기념해 자비로 ‘미사일 투쟁기념비’를 백운산 기슭에 설치했다.
28일 인천 중구 영종문화회(회장 신현승)에 따르면 주민 3만명이 국제도시로 성장하는 인천의 허파역할을 하고 있는 백운산을 지킨 일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2001년부터 수년간 고생한 주민들이 중심이 돼 기념비를 세웠다는 것이다.
신현승 회장은 “영종국제도시 전 주민과 각계 각층이 5년여간 피와 땀과 눈물을 흘리면서 굳건하게 지켜낸 명산 백운산을 앞으로 자연생태가 살아 숨쉬는 국제적인 대공원으로 거듭나도록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백운산 대신 다른 산이 일부 훼손된 것은 아쉽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 산도 주민들의 품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백운산은 주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주민들은 “아침에 햇살이 비칠 때 백운산에 올라서면 천지가 다 웃음꽃이 핀 것처럼 보인다”면서 “산에 오르면서 풀 한포기 하나도 소중히 여기겠다”고 입을 모았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