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대상 해양생물 거머리말 생태복원사업 추진
입력 2013-10-28 15:23
[쿠키 사회] 보호대상 해양생물인 거머리말(잘피) 생태복원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제주도는 도내 서식하는 보호대상 해양생물 중 개체수가 현저하게 감소하고 있으나 학술적·경제적 가치가 높은 거머리말 생태복원사업을 11월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도는 사업비 3억6000만원을 투입,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해역(속칭 통밧알)에서 거머리말 생태 복원사업을 벌인다. 또 이곳에 보호시설도 설치해 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거머리말은 국내에 다량 분포했으나 최근 개체수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거머리말을 보호하는 것은 하천하구와 연안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거머리말은 그늘진 공간을 형성해 부착생물 및 어류의 산란·생육장 기능과 생물의 종 다양성에 기여한다. 질소, 인 등 영양염류를 흡수해 수질정화에도 뛰어난 생물이다. 이와함께 모래와 진흙의 이동을 방지해 훼손된 생태계의 복원 식물로 이용된다.
제주 연안의 거머리말 서식지 면적은 전체 23만8572㎡에 이른다. 이중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어촌계 해역이 20만㎡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거머리말 생태 복원을 통해 해양생태계의 균형유지 및 해양생물 다양성 보전을 도모하겠다”며 “성산 오조지구 자연해안 복원사업을 통해 성산일출봉과 연계한 해양생물 관광벨트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