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호 선생, 118년 만에 연세대서 명예졸업장

입력 2013-10-27 19:16


도산 안창호(1878∼1938·사진) 선생이 연세대로부터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입학한 지 118년 만이다.

연세대는 27일 ‘구세학당’(연세대의 전신인 ‘언더우드 학당’의 당시 명칭)에서 수학했던 도산 선생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연세대 관계자는 “구세학당에서 수학하고 일평생 민족을 위해 헌신한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명예 졸업증서를 수여키로 했다”고 말했다. 졸업증서 수여식은 선생의 135주년 탄생일 전날인 다음달 8일 열리며 미국에 거주하는 외손자 필립 안 커디(58)씨가 참석할 예정이다.

도산 선생은 1895년 고향을 떠나 “누구든 배우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먹이고 재우며 공부시켜 줄 테니 우리 학교로 오라”는 H. G. 언더우드 선교사의 말을 듣고 구세학당 보통부에 입학해 약 3년간 수학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