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때 항생제 사용 2년 새 크게 줄었다
입력 2013-10-27 18:43 수정 2013-10-28 01:16
위·심장·대장 수술, 제왕절개, 자궁적출 등 11개 수술의 항생제 오·남용 평가 결과 이른바 ‘빅5 병원’(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등이 1등급을 받았다. 우수 평가를 받은 117개 의료기관은 인센티브 형식의 수술비 가산을 받는 반면 50곳은 적정 수준보다 떨어져 감산을 당하게 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12년도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 평가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종합평가 결과 최우수기관 66곳과 지난해보다 크게 향상된 53곳을 합한 총 117곳이 5억4000만원의 수술료를 가산받고, 미흡한 성과를 보인 50곳에는 2800만원 줄어든 수술료가 지급된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7∼9월 이뤄진 진료에 대해 병원급 이상 461곳, 4만8866건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심평원은 의료기관이 항생제를 적절한 시점에 사용하고 있는지 항생제 투여 시점과 종류, 기간 등 6개 지표를 종합해 1∼5등급으로 평가 결과를 산출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종합평가 결과 평균 73.4%로 2010년보다 9.1% 포인트 향상됐고, 병원급이 많이 향상돼 종별 간 편차가 줄어든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심평원은 국민이 의료기관을 선택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28일 홈페이지에 평가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내년 1∼3월 진료 분부터는 갑상선, 유방, 척추, 견부(어깨) 수술 등을 추가해 총 15개 수술로 평가 대상이 확대된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