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있다 당한 끝내기 패… 보스턴 3루수 주루방해 월드시리즈 1승뒤 2연패
입력 2013-10-27 18:39
세인트루이스가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주루방해 끝내기승’을 거뒀다.
세인트루이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5대 4 승리를 거뒀다. 9회 세인트루이스의 앨런 크레이그가 3루에서 진루방해 판정을 받으면서 득점, 승부를 갈랐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가게 된 세인트루이스는 WS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됐다. 역대 WS에서 2차전까지 양 팀이 1승 1패를 기록한 것은 55차례. 이 중 37번의 월드시리즈에서 3차전 승리 팀이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67.3%의 확률이다.
이날 4-4 동점이던 9회말 1사 2, 3루 상황에서 세인트루이스의 타자 존 제이가 보스턴의 마무리 오우헤라 고지의 공을 때렸으나 2루수 정면으로 굴렀다. 보스턴 2루수 더스틴 페드로이아가 홈을 파고들던 3루 주자 야디어 몰리나를 정확한 송구로 잡아냈다.
이어 보스턴 포수 제러드 살탈라마키아가 3루로 뛰던 2루 주자 앨런 크레이그를 잡기 위해 던진 공이 외야로 빠졌다. 공을 잡으려다 쓰러진 보스턴 3루수 윌 미들브룩스가 일어나지 못하는 사이 주자 크레이그와 부딪혔고, 그 탓에 크레이그는 홈에서 횡사했다.
하지만 이날 심판진은 미들브룩스가 주루 선상에서 빨리 일어나지 못해 크레이그의 주루권을 방해했다며 그의 주루 방해 실책을 선언하고 크레이그의 득점을 인정했다. 존 패럴 보스턴 감독이 강하게 항의했으나 세인트루이스의 승리는 번복되지 않았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