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아이폰·G2 판매호조에 삼성과 수익성 격차 좁혔다

입력 2013-10-27 18:37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을 양분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 격차가 좁혀졌다. 아이폰5S·5C와 G2의 판매 호조로 LG디스플레이가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 매출액 8조900억원, 영업이익 9800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률은 12.1%로 지난해 3분기부터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하지만 2분기 13.7%보다는 낮아졌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매출액 6조5800억원, 영업이익 39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5.9%에 이르렀다. 2분기 5.6%보다 소폭 높아졌다.

3분기 디스플레이 업황은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TV용 대형 LCD 패널의 수요 부진과 판매단가 하락이 계속되면서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주 수익원인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판매가 늘었지만 LCD 부문의 수익성 악화로 전체 실적이 눈에 띄게 후퇴했다. 전문가들은 삼성디스플레이가 3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90%가 넘는 8900억원을 OLED 부문에서 올리는 등 LCD 수익성 악화와 맞물린 OLED 의존도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도 3분기 대형 LCD 패널 부진으로 매출 성장이 정체됐다. 대신 애플 아이폰5S·5C가 기대 이상으로 잘 팔린 데다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G2의 선전으로 중소형 LCD 패널 출하량이 크게 늘면서 영업이익이 늘고 수익성도 개선됐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