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공기업·준정부 기관장 28명 연봉 1억2000만원·車 3000cc 넘어
입력 2013-10-27 18:36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 기관장 28명은 평균 연봉 1억2000만원을 받고 대부분 3000㏄ 이상 관용차를 타고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카드도 월평균 145만원을 썼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한표 의원이 27일 산업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등 산업부 산하 에너지공기업·준정부기관의 기관장 28명의 올해 평균 기본급은 1억1969만원이다. 조계륭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이 1억8200만원으로 가장 많고 장석효 한국가스공사, 오영호 코트라, 전대천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등 11명이 1억21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상호 한국남부발전 사장과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올해 연봉보다 많은 성과급(각각 1억8600만원, 1억3600만원)을 받았다. 이들 공공기관은 상당수가 수백억∼수십조원의 채무를 안고 있다.
관용차는 평균 배기량이 3349㏄였다. 강남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등 5명은 3778㏄짜리 에쿠스를 타고, 박철곤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등 3명은 3600㏄ 체어맨을 이용한다. 2000㏄대 관용차를 보유한 기관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에너지관리공단 2곳뿐이다. 차종별로는 체어맨이 15곳, 제네시스 6곳, 에쿠스 4곳 등의 순이었다.
최근 기관장이 선임된 곳을 제외한 21개 기관장의 월평균 유류비는 82만2000원이었다. 5개 기관은 월 100만원 이상 유류비를 지출했고, 한국동서발전 장주옥 사장의 관용차는 월 158만원으로 가장 많이 썼다. 기관장들의 월평균 법인카드 사용액은 145만6000원이었고, 코트라 오 사장은 월평균 278만원으로 액수가 가장 많았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