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유럽파 공격포인트 ‘0’… 홍정호, 손흥민 슛 가로막아

입력 2013-10-27 18:39

손흥민(레버쿠젠)과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독일 무대에서 격돌했다. 경기 결과 레버쿠젠이 승리를 거뒀지만 두 선수의 대결은 사실상 무승부였다.

손흥민과 홍정호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 분데스리가 10라운드에 선발 출전, 손흥민이 교체된 후반 25분까지 맞대결을 펼쳤다. 두 선수는 후반 2분에 맞대결을 펼쳤다. 손흥민이 아우크스부르크 골키퍼를 맞고 흘러나온 볼을 따내 찬스를 잡았으나 홍정호가 손흥민의 슈팅을 걷어내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손흥민은 홈에서 시드니 샘, 슈테판 키슬링과 삼각 편대로 호흡을 맞췄지만 정규리그 2호골을 기록하는데 실패했다.

홍정호는 중앙 수비수로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1-1로 맞선 후반 38분 엠레 잔의 결승골을 앞세운 레버쿠젠이 2대 1로 역전승, 2연승을 달리며 3위(승점 25)를 지켰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최근 정규리그에서 3연패에 빠졌다.

전반 초반 이후에는 아우크스부르크가 레버쿠젠을 거칠게 몰아붙이다가 전반 24분 선제골을 넣고 먼저 웃었다.

고전을 면치 못하던 레버쿠젠은 전반 34분 에미르 스파히치, 제바스티안 뵈니쉬로 이어진 헤딩 패스가 골 지역 정면의 지몬 롤페스 앞에 떨어졌고, 롤페스는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후반 25분 손흥민을 옌스 헤겔러로 교체해 변화를 시도한 레버쿠젠은 여러 번 기회를 놓쳤으나, 종료 7분을 남기고 잔이 헤딩으로 역전골을 만들어내 승점 3을 가져갔다.

한편 박주호(마인츠)도 브라운슈바이크와의 홈경기에서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2대 0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보경(카디프시티)이 45분을 소화한 카디프시티는 26일 영국 노리치시티의 캐로우로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3∼2014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노리치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청용(볼턴)은 입스위치와의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8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골맛을 보지는 못했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