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아쉬운 무승부 … “광저우서 결판짓자”
입력 2013-10-27 18:39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 FC 서울이 에스쿠데로와 데얀의 ‘장군멍군’ 합작에 힘입어 체면을 유지했다.
서울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 홈경기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상대로 1-2로 뒤지던 후반 38분 에스쿠데로의 패스를 받은 데얀이 동점골을 터뜨려 2대 2로 비겼다.
에스쿠테로와 데얀은 역시 ‘서울의 수호신’이었다. 선수들 전체 몸값이 500억원이 넘는 광저우는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기선 제압에 나섰다. 서울은 데얀을 원톱으로 내세웠고 섀도 스트라이커로 에스쿠데로를 올렸다.
전반 11분 데얀의 도움을 받은 에스쿠데로가 선제골을 터뜨려 광저우의 기를 죽였다. 하지만 서울의 선제골은 오래가지 않았다. 서울은 전반 29분 광저우의 엘케손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후반 14분 가오린에게 역전골까지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팀이 무너지려는 순간 데얀이 ‘해결사’로 나섰다. 데얀은 후반 38분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에서 내준 에스쿠데로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에스쿠데로는 이날 1골-1도움의 활약을 펼치면서 오랜만에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