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브리핑] 경제지표 발표… 회복세 이어갈까
입력 2013-10-27 18:27
이번 주에 국내의 각종 경제지표가 잇따라 공표된다. 이들 지표가 지난 25일 발표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이어 경기회복조짐을 또다시 확인시켜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해외에서는 29∼3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31일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가 잇따라 열리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어떻게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한다. 3분기 민간소비가 1.1% 상승하는 등 호조세를 보인 바 있어 소비심리가 어느 정도 살아날지가 주요 관심 사항이 될 전망이다.
한은은 이어 29일 ‘9월 국제수지 잠정치’를 내놓는다. 8월까지 19개월째 흑자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국제수지는 뚜렷한 외부 악재가 돌출되지 않은 만큼 9월에도 흑자기조가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 확실시된다. 이달 초 한은은 올해 국제수지 흑자 전망치를 630억 달러로 지난해(430억 달러)보다 200억 달러가량 높여 잡았다.
통계청과 산업통상자원부가 30일과 다음달 1일에 각각 발표할 ‘9월 산업활동 동향’, ‘10월 수출입 동향’은 국내 경제의 회복 여부를 보여주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산업활동의 경우 9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난 8월 광공업생산이 두 달 연속 호조를 보일지가 관건이다. 다만 9월에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전년 동월보다 이틀가량 적고 현대차 파업 여파도 있었기 때문에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반대로 수출의 경우 정부와 산업계는 10월에 5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월간 수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14년 만에 가장 낮은 폭의 상승률을 기록한 소비자물가는 1일 발표 때도 저물가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농산물 가격하락 기조가 계속되고 있어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29∼30일 이틀간 FOMC를 개최한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촉각을 세우고 있는 양적완화 축소 일정에 대한 언급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미 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의 경제 피해 여파가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양적완화 축소 시기는 내년에나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은 31일 통화정책회의를 열면서 아베노믹스에 대한 평가와 경제성장률 전망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1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내놓으면서 중국 경제의 상승세 여부가 판가름나게 된다.
국내외 각종 경제 일정은 원·달러 환율 및 외국인의 주식 매수·매도에 영향을 준다. 최근 부쩍 약화된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지속 여부는 이번 주가 큰 고비가 될 전망이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