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는 서울대생들 ‘지균충’ 따돌림… 지역균형 입학생 2013년도 졸업학점 더 우수
입력 2013-10-27 18:27 수정 2013-10-28 01:19
서울대에 지역균형선발이나 기회균등선발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졸업학점이 다른 전형 출신 학생들보다 더 우수한 것으로 집계됐다(10월 15일자 1면 참조).
서울대는 올 2월 졸업한 학생들의 학점을 분석한 결과 지역균형선발 및 기회균등선발 전형으로 입학한 503명의 평균 졸업평점은 91점(100점 만점)으로 졸업생 전체 평균인 89.8점보다 높았다고 27일 밝혔다. 두 전형 입학생의 계열별 졸업평점도 인문사회계 92.7점(전체평균 92.1점), 공학계 90.1점(전체평균 89.5점), 자연과학계 91점(전체평균 89.4점), 의학계 91.5점(전체평균 88.4점) 등으로 모두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이들은 입학 직후 학업성취도에서 다른 전형 입학생보다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역균형선발 입학생 446명 가운데 423명(94.8%), 기회균등선발 입학생 57명 중 47명(82.5%)이 성적우수 장학금을 받은 경험이 있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민주당 유기홍 의원은 “지역균형·기회균등 전형 입학생의 학력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있지만 실제 성적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역적·경제적 교육환경 격차를 좁히려면 이 전형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