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찾은 朴 대통령 두산-삼성 경기 2회 말까지 관람
입력 2013-10-27 18:19
박근혜 대통령이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깜짝 시구’를 했다. 박 대통령은 일요일인 27일 낮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이 맞붙은 시리즈 3차전 시작 직전 야구공을 던졌다.
영어로 ‘2013 KOREAN SERIES(코리안 시리즈)’라고 쓰인 남색 점퍼와 회색 정장바지를 입은 박 대통령은 태극기가 그려진 파란색 글러브를 낀 채 다이아몬드에 들어섰고, 야구장 가운데 전광판에는 ‘대통령 박근혜’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떴다.
박 대통령은 주심 안내에 따라 투수 마운드가 아닌 홈에서 가까운 데서 공을 던지기 위해 마운드 앞쪽으로 섰다. 박 대통령이 던진 공은 삼성 선두타자 배영섭 선수가 헛스윙하는 사이 바닥에 한 번 튕겨 두산 포수 최재훈 선수 미트 속에 들어갔다. 박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환호하는 관중에게 손을 흔들었다. 박 대통령은 시구 후 귀빈석에 앉아 2회 말까지 경기를 관람했다.
코리아를 뜻하는 ‘K’자와 태극기가 새겨진 파란색 야구 국가대표 모자를 쓰고 태극선으로 햇빛을 가리며, 함께 앉은 언북중학교 야구부원들과 담소도 나눴다.
시구 일정은 갑작스레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중시설인 야구장에서는 대통령 경호가 매우 어려워 사전에 청와대 경호실은 온갖 신경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