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2013년 글로벌 점유율 8.8%
입력 2013-10-27 17:44
현대·기아자동차의 올해 3분기까지의 세계 시장 누적 점유율이 8.8%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까지 판매를 더 늘려 점유율 9.0%를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계 4위 자동차 업체가 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1∼9월 세계시장에서 552만4000대를 팔았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LMC 오토모티브가 집계한 전 세계 판매치인 글로벌 산업수요 6256만6000대를 기준으로 하면 시장 점유율이 8.8%다. 글로벌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4위는 도요타, GM, 폭스바겐, 르노닛산이다.
점유율 8.8%는 현대·기아차로서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다. 최근 수년간 점유율은 2010년 8.1%, 2011년 8.6%, 2012년 8.8%이다. 올해는 점유율 9.0%를 넘을 것으로 기대됐다.
올해 점유율 9.0% 달성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긍정적으로 보는 측에선 중국에서의 판매가 날로 늘어나는 점, 터키·브라질 공장의 생산 증대 등을 근거로 든다. 부정적인 시각은 최근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 성장세가 둔화된 데다 국내에서는 수입차에 밀리고 있는 현실을 방해 요인으로 본다.
현대·기아차가 점유율 9.0%를 달성하면 글로벌 4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그룹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1∼8월 판매량에서 현대·기아차가 491만8000대로 르노닛산(503만3000대)을 11만5000대 차이로 바짝 추격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늘어난 반면 르노닛산은 1.8% 감소해 추세로 볼 때 막판 역전이 가능하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