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3집 ‘분홍신’ 표절 논란 홍역

입력 2013-10-27 17:38

가수 아이유(본명 이지은·20)가 최근 발표한 정규 3집 타이틀곡 ‘분홍신’의 표절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지난 26일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분홍신’의 일부 멜로디가 독일의 2인조 혼성 재즈그룹 넥타(Nekta)의 ‘히어스 어스(Here’s Us)’와 비슷하다는 글이 잇따랐다. 두 곡을 비교한 음원도 유튜브에 올라와 의혹은 더욱 확산됐다. 히어스 어스는 2009년 발표됐고 ‘분홍신’은 이민수씨가 작곡한 곡이다. 아이유는 이 곡으로 기존의 ‘국민 여동생’ 색깔을 벗고 스윙에 도전해 각종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대해 아이유 측은 “완전히 다른 노래”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아이유 소속사 로엔엔터테인먼트는 “두 곡의 코드 진행은 전혀 다르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전문가들도 표절이 아니라는 분위기다. 작곡가 방시혁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분홍신’이 표절이면 그 많은 스윙재즈 곡들은 거의 전곡이 서로 표절이라고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곡가 김형석씨도 “표절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법적으로 표절이 아니더라도 유사한 느낌을 준 것 자체가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상당수다. 그룹 슈퍼주니어 은혁(본명 이혁재·27)과의 스캔들로 인해 생긴 반감이 논란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이유가 다음주 활동을 중단하는 것이 표절 논란 때문이라는 소문도 계속 번지고 있다.

아이유 측은 “단독 콘서트와 일본 활동 준비, 드라마 촬영 일정 등으로 인해 원래 계획됐던 것”이라고 부인했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