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여제’ 피셔, 한국 팬 처음으로 찾는다
입력 2013-10-27 17:38
독일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율리아 피셔(30·사진). 2008년 1월 1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융에 도이치 필하모닉의 신년 연주회를 통해 ‘새로운 바이올린 여제’로 거듭났다. 피셔는 당시 협연에서 생상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3번과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을 잇달아 연주하며 바이올리니스트와 피아니스트의 역할을 한꺼번에 소화해냈다.
그는 열두 살 때 미국 예후디 메뉴인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후 23세 때 사상 최연소로 프랑크푸르트 음대 교수에 임용됐다. 2007년 영국 음반잡지 그라모폰 선정 ‘올해의 아티스트’로 뽑히는 등 승승장구했다. ‘음악신동’에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현의 여제’로 자리매김한 그는 미국의 힐러리 한, 네덜란드의 재닌 얀센과 함께 ‘젊은 여성 바이올리니스트 트로이카’로 불리기도 한다.
그의 첫 내한 공연이 29일 인천문화예술회관과 3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옛 동독 특유의 고풍스러운 사운드로 유명한 드레스덴 필하모닉의 협연자로 한국 무대에 오른다. 독일 일본 미국 등에서 활동한 명장 쿠르트 잔데를링(2011년 작고)의 아들 미하엘 잔데를링의 지휘 아래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려준다. 피아노 깜짝 연주는 없다.
기교나 자기과시보다는 음악을 앞세우는 스타일인 그는 공연 기획사를 통해 한국 무대의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브람스 협주곡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멜로디를 갖고 있어 매우 고혹적인 작품이에요. 한국 관객들이 무척 열정적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새로운 나라, 새로운 관중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관람료 5만∼22만원(02-599-5743).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