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층 부산 ‘해운대 관광리조트 엘시티’ 28일 기공식

입력 2013-10-27 16:31 수정 2013-10-27 16:34


[쿠키 사회] 부산 최고(101층)의 건물시공을 계약한 중국 건설사가 계약 10일 만에 기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착수한다.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 개발사업 시행사인 ㈜엘시티PFV와 시공사인 중국의 CSCEC는 28일 오전 11시 부산 해운대구 중동 엘시티 현장에서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기공식에는 엘시티PFV의 박수근 대표와 CSCEC의 천궈차이 부총재 등 시행·시공사 최고경영진과 허남식 부산시장,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배덕광 해운대구청장, 이종철 부산도시공사사장 등 부산지역의 민·관계인사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공식은 국악 퍼포먼스에 이어 개식 선언, 내빈 소개, 경과보고, 시행·시공사 소개, 축사, 기념 시삽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 101층 규모의 해운대관광리조트 건설사업은 지난 17일 세계1위 건설회사인 중국의 CSCEC와 시공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기공식까지 개최, 공사 추진과 분양 등 향후 일정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또 시공사인 CSCEC는 현지화 시공방침을 세우고 지역의 경쟁력 있는 건설관련업체들과 교류협력방안을 시행사 측과 협의하고 있어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엘시티PFV 관계자는 “연내에 부동산투자이민제가 적용되는 레지던스호텔부터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을 주요 대상고객으로 적극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분양한 뒤 곧이어 국내 고객들의 관심이 집중된 아파트 분양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CSCEC는 1982년 설립돼 임직원 15만명, 자본금 5조5000억원, 자산규모 119조원에 이르는 중국 최대이자 세계 최대의 건설회사이다. 2013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중 80위, 2012년 매출기준 세계1위 건설회사에 오른 초대형 글로벌기업으로 세계 각국에서 대규모 프로젝트 시공 경험과 초고층 빌딩건축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CSCEC는 중국보산제철, 중국석유와 더불어 대표적인 중국의 공기업으로서 최고경영자는 정부장관급의 예우를 받는다.

CSCEC는 짧은 공기와 어려운 작업환경에서 높은 품질수준을 요구하는 중국 및 해외의 수많은 초대형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수행, 세계건설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건축설계, 도시계획, 공공 프로젝트 기획 및 설계 등 건설 제 분야의 사업을 수행하는 중국 최대의 통합 건설그룹이다. 2009년 CSCEC는 자사의 기획 설계 부문 A등급 자회사 7개사를 구조조정해 중국건축설계그룹을 설립, 설계부문의 역량을 더욱 강화했다. 중국건축설계그룹은 건축설계, 도시계획, 프로젝트 기획 등의 분야에서 7500여명의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

CSCEC는 지난 30년간 해외시장에서 991억 달러의 수주액을 달성했으며, 전 세계 116개국에서 5000여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해외 사업은 국제공항, 초고층빌딩건축, 주택건설, 제조, 에너지, 교통, 수자원 보존, 산업, 석유화학, 폐기물처리, 이동통신, 폐수처리 등 다수의 전문분야에 걸쳐있다. 도로 및 교량, 의료시설, 호텔, 정부공사 및 예술·스포츠 시설 등 다수의 프로젝트가 대개는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

CSCES는 101층 상하이월드파이낸싱센터, 118층 홍콩인터내셔널 커머스센터, 115층 선전 평안국제금융센터 등 전 세계적으로 100층 이상 초고층 빌딩 7개를 완공했거나 건립중이다.

엘시티는 101층(412m) 규모의 랜드마크 건물과 85층(339m) 규모의 주거타워 2개동으로 건립된다. 전체 공사비는 2조7000여억 원으로 2018년 완공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3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101층 랜드마크 타워에는 테마파크와 관광호텔, 레지던스 등이 들어서며 주거타워에는 모두 894 가구의 공동주택이 지어진다.

해운대관광리조트는 지난 5월 법무부가 부동산 투자이민제 대상으로 지정된 이후 중국 등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특히 해운대관광리조트는 세계 최고층빌딩인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를 설계한 미국의 SOM사가 설계를 맡았고 올해로 설립 128년을 맞는 미국의 PB사가 설계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또 랜드마크 타워에 들어설 테마파크는 일본의 LAND사가 설계를 담당했고 수원월드컵경기장과 인천공항 등 국내 랜드마크 설계 선도기업인 삼우설계 등이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에 따라 해운대관광리조트는 한·중·미·일의 글로벌 프로젝트팀이 사업을 완성하게 됐다.

엘시티 관계자는 “엘시티는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40m 거리에 위치해 있고 360도 파노라마 조망이 가능하며 지상 400m 전망대와 최고급 온천 및 워터파크 등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중국과 일본 등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