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28일] 인정받는 일꾼
입력 2013-10-27 17:23
찬송 : ‘주 예수 내가 알기 전’ 90장(통9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10장 38∼42절
말씀 : 한비자(韓非子)에 소개되어 있는 구맹주산(狗猛酒酸)이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고사의 유래는 중국 춘추전국시대 때 송(宋)나라에 술을 만들어 파는 장(壯)씨 성을 가진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술 빚는 실력이 출중했습니다. 게다가 손님이 멀리서도 술집이라는 것을 확연히 알 수 있도록 깃발까지 높이 세웠지만 이상하게도 찾아오는 손님이 없어 그가 정성껏 만든 술은 이내 쉬어버리기 일쑤였습니다.
이를 답답하게 여긴 장씨가 동네에서 지혜롭기로 유명한 노인을 찾아가 그 이유를 묻자 “자네가 만든 술은 일품이네. 그런데 자네 집 앞에 개 한 마리가 있지 않은가. 그 개가 너무 사나워 사람들이 가게에 들어서지 못하고 술심부름하는 아이들은 멀리 다른 술집으로 찾아가서 그런 것일세”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마르다가 장씨 같은 경우가 아닐까 생각을 해 봅니다. 마르다는 예수님을 섬기고자 하는 선한 마음을 가지고 여러 가지 일들에 분주했지만 일에 치우쳐 정작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더 좋은 것을 택하지 못해 예수님께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분주한 일들 가운데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한 가지 더 좋은 일을 택합니다. 그래서 동생을 힐난하는 마르다에게 예수님은 마리아는 ‘좋은 편’을 택하였고 그 자리를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성도 여러분, 교회 안에서 여러 가지 하나님의 일에 헌신합니다. 하지만 서로 자신들의 일에 치우쳐 교회 내에서 서로 분쟁하고 다툴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의 뜻보다 내 뜻을 관철하기 위해 기를 씁니다.
그러다보니 주의 일을 하면서 마귀와의 영적 전쟁이 아니라 성도들 간의 경쟁으로 다툼과 분쟁을 일으키게 됩니다. 하지만 성경은 “그에게서 온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입음으로 연락하고 상합하여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엡 4:16)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기억해야 하는 것은 우리가 교회의 일꾼으로 이런 분쟁이 있거나 다툼이 있으면 먼저 우리는 예수님이 보시기에 더 좋은 일을 택할 수 있는 영적 안목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마음을 헤아려 서로 양보하고 배려한다면 분쟁과 다툼은 사라지고 사랑으로 교회를 든든히 세우게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하나님께 인정받는 일꾼이 되려면 일을 하면서 하나님만을 높이는 겸손함이 있어야 합니다. 마르다는 자신이 혼자 일하는 것을 예수님께서 알아주지 못하는 것에 화를 내지만 예수님은 오히려 많은 일을 내려놓고 한 가지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처럼 우리가 이런 자세를 갖추지 못하면 오늘 본문의 마르다처럼 좋은 의도를 가지고 많은 봉사를 하지만 예수님께 인정받을 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보면서 우리가 하나님께 인정받는 일꾼이 되기 위해 마리아처럼 주님만을 높이려는 겸손한 자세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도 : 주님의 이름을 높일 수 있도록 영적 안목을 열어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상철 목사(순복음경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