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현장시장실 이번주 마무리... 새누리당 5개구 방문 무산
입력 2013-10-27 15:36
[쿠키 사회] 서울시가 이번주 동작구와 마포구를 끝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약 1년 간 진행한 자치구 현장시장실 일정을 마무리한다. 새누리당 구청장이 있는 5개구는 결국 방문이 무산됐다.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이 28∼29일 동작구, 31∼11월 1일 마포구에서 현장시장실을 운영하며 지역 현안 해결책을 모색한다고 27일 밝혔다. 동작구에서는 신상도 지하차도 확장, 사당역 휴게(친수)공간 조성 등을 논의하고 주민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또한 마포구에서는 상암동 20번지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 마포구립중앙도서관·청소년교육센터 건립 등을 논의한다. 주민들과 대화시간도 갖는다.
시는 지난해 11월 은평구를 시작으로 지난 1일 용산구까지 18개구에서 지역 숙원사업 해결을 위한 현장시장실을 운영해 왔다. 이번 동작·마포구를 포함하면 총 20개구에서 현장시장실을 여는 셈이다. 그동안 은평구에서는 은평뉴타운 미분양아파트 615가구 계약 완료를 이끌어냈고 구로·금천구에서는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성북·강북·노원·도봉구에서는 동북 4개구 발전방안 같은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강남·서초·송파·중랑·중구 등 새누리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5개 자치구에서는 현장시장실을 열지 못했다. 강남구의 경우 구룡마을 개발, 서초구에는 강남역 주변 침수 등 현안이 있지만 시는 해당 구에서 요청을 해오지 않아 현장시장실을 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일부 구청장들이 박 시장을 견제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다만 박 시장은 “지역 현장을 둘러보며 시민 의견을 청취하고 정책 결정에 반영할 기회는 지속적으로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