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어린이집 66% 보조금 부당수령

입력 2013-10-27 15:27

[쿠키 사회] 경기지역에서 국가보조금 부당 수령으로 적발된 어린이집의 3분의 2가 해외에 체류하는 아동이 어린이집에 다니는 것처럼 서류를 조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어린이집이 부당 수령한 액수는 모두 3억8148만원에 달했다.

27일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낸 ‘경기도 어린이집 행정처분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보조금을 부당 수령한 도내 민간어린이집은 모두 128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해외에 있는 아동이 어린이집에 출석한 것처럼 속인 어린이집이 84곳으로 66%를 차지했다.

무자격 교사 채용 또는 교사 미확충이 28곳(22%), 아동 허위등록 14곳(11%), 아동 출석일수 조작 2곳(1%) 등의 순이었다.

적발된 어린이집 가운데 100곳이 운영정지, 6곳이 시설폐쇄 처분을 받았고 어린이집 원장 120명이 자격정지(119명)나 자격취소(1명)됐다. 120곳은 영유아보육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 됐다.

도가족여성연구원 관계자는 “출입국 기록 등을 파악해 일제단속에 나서며 해외체류 아동 부당수령이 많이 적발됐고, 단속된 어린이집 상당수는 ‘다문화가정 아이로 곧 돌아올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수원=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