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부인밭 석축 특혜 의혹’ 임각수 괴산군수 소환

입력 2013-10-27 15:06

[쿠키 사회] ‘부인 밭 석축 특혜 의혹’과 관련, 임각수 괴산군수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됐다.

충북지방경찰청 수사2계는 27일 정당한 사유 없이 자신의 아내 밭에 군비로 석축을 쌓도록 지시한 혐의(업무상 배임 등)로 임 군수를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임 군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석축공사 시행을 직접 지시했는지를 집중 조사했다. 임 군수는 조사 과정에서 특혜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괴산군은 지난해 말부터 지난 3월까지 군비 2000만원을 들여 임 군수 부인 소유의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의 밭에 길이 70m, 높이 2m의 자연석을 쌓는 호안공사를 했다.

군은 태풍으로 밭 아래에 있는 농로 일부가 유실돼 농기계가 통행할 수 없다는 민원이 들어와 공사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지역 주민들은 태풍 피해가 전혀 없었는데도 석축을 쌓았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해왔다.

논란이 불거지자 임 군수는 지난 5월 2일 기자회견에서 “사전에 사업을 적극적으로 만류하지 못한 것이 후회 된다”며 “사업비 전액을 자부담 하겠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