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GDP 7분기 만에 최고치
입력 2013-10-25 22:15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하면서 7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3분기 실질 GDP(속보치)가 2분기보다 1.1%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시장의 예상(0.9%)은 물론 한은 전망치(1.0%)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분기 성장률은 8분기 연속 0%대에서 움직이다 2분기에 1.1%로 올라선 데 이어 연속해 1%대 성장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실질 GDP 성장률은 3.3%로 2011년 4분기(3.4%) 이후 가장 높았다.
3분기 성장률은 민간소비, 설비투자, 건설투자 등이 고루 증가세를 보인 데에 힘입었다.
특히 설비투자는 1.2% 늘어 2분기의 부진(-0.2%)에서 벗어났다. 설비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로 보면 6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민간소비도 비내구재와 서비스를 중심으로 1.1% 늘면서 2분기(0.7%)보다 증가세가 커졌다. 건설투자는 2.7%, 정부소비는 0.1% 각각 늘었다. 다만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로 수출은 0.9% 감소했다.
한은은 올해 한국 경제가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은 정영택 경제통계국장은 “이번 3분기의 1.1% 성장은 거의 성장경로 상단에 위치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