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낙침(落枕) 잦으면 목 디스크 조심

입력 2013-10-25 18:26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뒷목에서 ‘뚝’ 소리와 함께 목이 뻣뻣해지고 어깨와 등(견갑골 주위)이 심하게 결리면서 고개를 움직이기 힘든 적은 없었는지요? 이를 한의학 용어로 ‘낙침(落枕)’이라고 합니다.

낙침을 잇따라 3회 이상 경험한 적이 있다면 ‘경추간판탈출증(목 디스크)’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는 임상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자생한방병원 송주현 원장팀은 지난 6∼8월 3개월 동안 목뼈 이상 증상으로 방문한 20세 이상 성인 24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10명 중 7명(70.5%)이 병원 방문 전 연 3회 이상 낙침이 나타나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이들 중 약 절반은 목 디스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낙침은 잠을 잘못 자거나 자세가 바르지 않을 때 발생하기도 하지만 누구든지 흔히 겪는 증상이라곤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최근 들어 낙침 증상이 반복해서 나타나 괴로울 때는 전문가를 찾아 목뼈에 문제가 없는지 꼭 한 번 체크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송 원장은 “낙침 현상을 자주 경험하게 되면 목 디스크 증상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