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찬현 감사원장 내정자는… 형사재판 전문, IT분야도 정통
입력 2013-10-25 18:16
황찬현(60·사법연수원 12기) 감사원장 내정자는 법관 시절 대부분을 형사재판을 담당한 사법부 내 대표적인 형사재판 전문가다. 2002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부 재판장 시절 대선자금 불법모금 사건과 연쇄살인범 유영철 사건, 굿모닝시티 사건, 대우그룹 부실회계감사 사건 등 대형사건을 맡아 처리했다. 꼼꼼하게 기록을 파악·분석한 뒤 치밀하게 논리를 전개하기로 유명하다. 특히 유영철 사건 당시 기소된 21건의 살인사건 중 1건에 대해서는 증거부족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는데, 이후 이 사건의 진범이 붙잡혔다. 2009년 서울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 100여명이 뽑은 대법관 후보 6명 안에 들었다. 황 내정자는 취미가 컴퓨터프로그래밍일 정도로 정보기술(IT) 분야에도 정통하다. 최단기간 동안 최소비용으로 등기전산화 시스템을 정착시킨 공로로 2008년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황 내정자는 청와대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소감을 얘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인사청문회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안구질환(근시)을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았으며, 올해 공직자 재산등록 당시 12억4900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 3월 서울중앙지법원장으로 부임한 이후 형사판결 간이화 등을 추진했다. 부인 임미자씨와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경남 마산 △마산고, 서울법대 △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가정법원장 △서울중앙지법원장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