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예술 교과과정 무용·연극도 포함된다

입력 2013-10-25 18:17

이르면 내년부터 중등학교 예술 교과과정에 음악·미술 외에 무용·연극도 포함된다. 또 인문학 분야의 지원을 위해 인문정신문화진흥법이 제정되고,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아리랑을 국민통합의 구심점으로 삼기 위해 ‘아리랑의 날’이 신설된다.

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원회(위원장 김동호)는 25일 청와대에서 2차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문화융성의 시대를 열다-문화가 있는 삶’ 8대 정책과제를 확정·발표했다. ‘자율’ ‘상생’ ‘융합’의 3대 키워드 아래 국민들이 주도하는 생활밀착형 정책을 각 부처와 협의해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실행에 옮긴다는 계획이다.

인문정신의 가치 정립과 확산을 위해 인문학 연구와 전문인력 양성을 확대키로 했다. 또 생활 속의 문화 확산을 위해 매월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정해 고궁·박물관·미술관 전시를 무료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예술진흥 방안으로는 기초예술 창작지원을 확대하고 예술인 복지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동호 위원장은 “일선 학교에서 음악·미술 수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실정인데 무용·연극까지 포함시킨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이 아니냐”는 질문에 “각 부처 장관들도 인식을 같이한 정책들로 향후 부처별로 효율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