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27일] 기념비를 세우라

입력 2013-10-25 17:16

찬송 : ‘주님 주실 화평’327장(통361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상 7:12∼14


말씀 : 의사요 음악가이자 신학자인 슈바이처는 독일의 스트라스부르대학 교수직과 많은 명예들을 뒤로하고 아프리카 흑인을 위해 일생을 의료봉사를 했습니다.

그가 가진 것을 포기하고 그들을 위해 평생을 바치게 된 동기가 있었습니다. 슈바이처 박사가 어떤 공원을 지나다 흑인들의 동상을 보았습니다. 거기에는 과거 자신의 선조들이 아프리카에서 행한 만행이 기록돼 있었습니다. 백인은 100년간 흑인을 동물과 같이 사고팔고 학대했던 것입니다. 슈바이처는 ‘내가 어떻게 하면 선조들이 지은 죄과를 보상할 길을 찾을까’ 고민하다 아프리카에 가서 의료 선교를 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사람은 무엇을 결심하거나 무엇을 기념할 때 그 자리에 기념할 만한 것을 세웁니다. 오늘 본문에도 사무엘이 미스바와 센 사이에 에벤에셀의 기념비를 세운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무엘은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라는 것을 기억하며 기념하기 위해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지었습니다.

여호수아도 약속의 땅으로 가는 길에 마른 요단강을 건너면서 가져온 열두 돌로 길갈에 기념비를 세웁니다. 홍해와 요단강을 갈라 마른 땅으로 건너게 하신 능력의 하나님을 후손들에게 증거하여 그들로 여호와를 경외하게 하기 위해 세운 것입니다.

사울은 아말렉을 치고 자기의 전공을 기념하기 위해 갈멜에 기념비를 세웠고, 압살롬은 자기 이름을 기념하기 위해 왕의 골짜기에 기념비를 세웁니다. 하나님은 사무엘의 기념비로 인하여 평생 블레셋을 막아주셨고, 잃어버린 땅을 찾게 하셨으며, 아모리와 화평을 주셨습니다. 또 여호수아가 세운 기념비로 인해 길갈은 이스라엘의 정치, 종교, 군사의 중심지로 최초 이스라엘 나라의 기초를 닦는 교두보 역할을 하는 땅이 되게 하셨습니다.

반면 사울과 압살롬의 기념비처럼 스스로를 위하여 세운 기념비를 하나님께서는 기뻐하지 않으셨습니다. 사울은 그 기념비로 인해 하나님께 버림받고, 압살롬은 가족과 동족에게 버림받는 결과를 불러왔습니다. 이같이 하나님은 “내가 나를 위하며 내가 나를 위하여 이를 이룰 것이라 어찌 내 이름을 욕되게 하리요 내 영광을 다른 자에게 주지 아니하리라”(사 48:11)고 말씀하시며 우리를 통하여 영광 받으시려는 인간의 창조 목적을 분명하게 하십니다.

오늘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향한 기념비를 우리 심령에 굳게 세워야 합니다. 사무엘은 이스라엘의 백성을 미스바로 모으고 자신들의 인본적인 불신앙과 우상숭배의 모든 죄를 하나님 앞에 토로하게 합니다. 이로써 백성들의 마음에 다시 하나님께서 그들의 주가 되게 하여 능력의 하나님을 바라보게 했습니다.

이같이 우리도 인본적인 신앙과 하나님보다 더 앞세운 모든 단들을 헐어내는 영적 각성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와 앞으로 이루실 일들을 기대하며 능력의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기념비를 마음 가운데 굳건히 세워야 할 것입니다.

기도 : 불의한 것을 용서하시고 내 삶의 주인이 돼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상철 목사(순복음경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