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26일] 율법의 완성

입력 2013-10-25 17:14

찬송 : ‘주 예수 내 맘에 들어와’ 289장(통20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19:16~22


말씀 : 유대인들은 율법을 지키기 위해 생사를 걸 정도로 애를 씁니다. 우리가 볼 때 우스꽝스러운 것들도 많습니다. 예를 들면 이스라엘에 안식일을 위한 엘리베이터는 모든 층에서 무조건 정지를 합니다. 왜냐하면 유대 율법으로는 안식일 날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는 것도 허락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또 음식에 관한 규율 ‘코셔’에 따르면 우유를 먹고 1∼2시간이 지나 고기를 먹을 수 있고, 고기를 먹고 나서는 6시간이 지나야 먹을 수 있습니다. 이는 “너는 염소 새끼를 그 어미의 젖으로 삶지 말지니라”(출 23:19)는 계명 때문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현상과 본질을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가 본질적인 것을 놓쳐버리면 비본질인 현상에 치우치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도 성도가 하늘나라를 유업으로 받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임에도 불구하고 청년은 “내가 무슨 선한 일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라고 질문합니다. 영생을 얻기 위해 자기가 마치 무엇인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이 질문에 계명을 지키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이 청년은 예수님께서 왜 이러한 말씀을 하시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현상적인 율법을 지킨 것을 내세웁니다.

그런데 이러한 청년에게 예수님은 “네가 온전하고자 할진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을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시며 율법의 정신을 놓치고 있는 청년에게 율법의 정신을 일깨웁니다.

우리도 하나님께서 율법을 주신 본질은 잃어버리고 껍질인 형식에 마음을 쏟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율법을 주신 목적은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이고, 율법을 준수하는 우리에게 기대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우리가 품는 것입니다.

우리가 계명을 지키면 지킬수록 우리 마음 가운데 생겨나는 마음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마음인 ‘헷세드’입니다. 헷세드는 자비 인애 사랑으로 해석되는 헬라어입니다. 이 단어는 하나님의 성품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단어입니다.

우리는 이런 율법의 정신은 놓쳐버리고 율법 자체에 얽매입니다. 그래서 그 율법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짐을 지우는 역할을 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율법에 얽매여 힘에 겨워하는 사람들에게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비본질인 율법의 껍질을 붙드는 데 급급하게 되면 율법의 짐을 지고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치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롬 10:13)고 성경에서 말하고 계십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그 율법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주님이 말씀하시는, 온전히 율법을 이루는 것이고 율법의 완성인 것입니다.

기도 : 율법에만 얽매인 것을 용서하시고 온전히 율법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상철 목사(순복음경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