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일대 역사문화지구로 지정

입력 2013-10-24 22:56

서울시는 제17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성북구 성북동 일대(약 147만㎡)를 역사문화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한양도성 북쪽에 있는 성북동은 자연환경이 수려해 과거 선비들의 풍류 및 문인 등의 예술활동이 활발했다. 지금도 한양도성, 선잠단지, 가구박물관, 심우장, 간송미술관, 상허 이태준 고택 등 다양한 역사자원 남아있다. 하지만 최근 관리 소홀과 대규모 건축물 난립 등으로 고유 경관이 훼손돼 왔다.

이번 역사문화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결정에 따라 한양도성 근처 지형의 차이가 심한 곳은 필지 간 공동개발이 불가능해진다. 특히 한양도성이나 주요 문화재 주변은 음식점 등이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아울러 전통공방, 전통체험시설 등을 주거시설 안에 도입할 수 있는 기준도 마련됐다.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또한 용산구 한강로3가 40의 969번지 용산관광버스터미널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폐지 및 세부개발계획안을 가결했다. 이 터미널은 1990년 운영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기능이 상실돼 전자상가로 운영되고 있다. 계획안에 따라 이곳 1만4797㎡ 부지에는 객실 1800여개와 부대시설 및 판매시설을 갖춘 33∼39층 관광호텔 3개동이 건립될 예정이다.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