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전투기, 록히드 마틴 F-35 유력
입력 2013-10-24 22:28
공군의 차기전투기(F-X)는 미국 록히드 마틴사의 F-35가 선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 관계자는 24일 “국방부는 차기전투기 사업방식을 놓고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 중 스텔스 기능에 대한 필요가 높아 F-35를 유력한 후보로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는 총사업비를 고정하거나 증액하는 방법, 작전요구 성능(ROC)을 수정하는 등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 시뮬레이션을 통해 적정한 구매 대수를 산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한국 정부가 F-X 기종을 F-35로 선정키로 가닥을 잡고 다음달 초 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한·미 소식통을 인용해 “최종 단계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한국 정부가 F-X 기종으로 F-35를 선정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방부가 F-X 사업의 총사업비 증액 방안을 예산 당국과 협의 중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F-X 기종을 재검토하는 상황에서 사업비를 늘릴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기획재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달 사업비 8조3000억원 한도 안에서 가격을 제시한 보잉의 F-15SE(사일런트 이글)를 단독 후보로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 상정했으나 구세대 전투기라는 비판 여론에 부딪히자 부결시켰다. 당시 F-35는 사업비를 충족시키지 못해 탈락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